이라크 저항 세력에게 납치, 무참히 피살된 고 김선일 씨를 추모하기 위한 뉴욕한인들의 애도 행렬이 28일 오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재미월남참전유공자전우회(회장 피터 성)가 지난 24일 플러싱 산수갑산 식당 건너편 공영주차장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는 닷새동안 7,000명 이상의 한인들이 다녀갔으며 분향소 옆에 마련된 추모사인보드에 3,000명 이상이 서명 및 애도의 글을 남겨 고인을 기렸다. 추모사인보드는 총 8장으로 고 김선일 씨의 장례식이 열리는 30일(한국시간)이전 가족들에게 전달, 뉴욕한인동포들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피터 성 회장은 이날 민간인을 납치 살해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라며 이라크 저항세력의 만행을 규탄한 뒤 나라를 운영하는 책임자들이 외국에서 일하고 살고 있는 교포들을 가볍게 알고 무시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하면 노무현 정부퇴진 운동을 600만 교포들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 닷새간 성 회장과 함께 분향소를 지킨 김규태 전 공군회장은 분향소를 찾으신 한인 90%이상이 한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으며 70%이상이 그래도 한국군을 이라크에 파병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3세 어린이로부터 86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뉴욕한인들의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분향소 설치에 필요한 기금을 선뜻 제공해주신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허걸 회장님과 흰 국화꽃을 제공해주신 익명의 여성분, 태극기를 직접 제작해 온 12세 소녀 등 분향소를 찾아주신 모든 한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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