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파운드 무게 견디는 사무용 의자
■ 뚱보도 맬 수 있는 비행기 좌석벨트
■ 500파운드 시신도 들어갈수 있는 관
■ 양말 신겨주는 기구·초대형 우산 등
심각한 비만 환자를 위한 초대형 관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작된 관.
인디애나주 오로라의 오로라 캐스킷 공장에 전시된 500파운드가 넘는 거구의 시신에 적합한 대형관.
제조·소매업체들
전체 20%인구 겨냥
생산 판매 본격확대
상점들 안에 진열된 물건들만 보면 미국에는 뚱뚱한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 시판 체중계의 눈금은 350파운드까지만 올라 가고, 허리에 차는 전대 스타일의 작은 가방들도 40인치가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제조업체들도 모든 사람들이 다 타이거 우즈나 케이트 모스, 조금 양보해서 존 굿먼이나 퀸 라티파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뚱뚱한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700파운드짜리가 앉아도 끄떡 없는 사무용 의자나, 뚱보도 비행기 좌석벨트를 맬 수 있게 한 익스텐션, 500파운드가 넘는 시신이 들어갈 관 같은 것들을 말한다. 뚱뚱보를 위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뉴욕주 베어스빌 소재 ‘앰플스터프’(www. amplestuff.com)의 주인 빌 패브리는 “뚱뚱한 사람이 미국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합니다. 수백만명이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반 제조업체와 소매업자들로부터 무시당해 왔습니다”고 말한다.
1988년에 창립된 앰플스터프트는 뚱뚱한 사람들을 위해 제조된 200~300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패브리의 기억으로는 비행기 좌석 벨트 익스텐션은 400개쯤, 허리 둘레가 최고 100인치까지 나온 26달러95센트짜리 전대 스타일 가방은 수천개는 팔았다. “뚱뚱한 사람들은 체중을 줄여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들도 사람답게 살아야죠. 도대체 언제까지 날씬해지기만 기다려야 합니까?”
이밖에 휠체어도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가 있고, 소파도 ‘헤비듀티’ 급이 있으며 양말 신겨주는 기구, 초대형 우산도 나와 있으며, 허리를 굽힐 필요를 제거한 카운터 탑 식기세척기도 있다.
인디애나주 베이츠빌의 ‘힐렌브렌드 인더스트리즈’ 자회사인 ‘힐-롬‘은 거구의 환자를 위한 초대형 병원 침대를 제조한다. ‘힐-롬 토털케어 배리애스틱 베드’는 보통 병원 침대보다 4인치가 넓으며 사이드 레일도 연장이 가능하다. 단추만 누르면 환자를 앉은 자세로 일으켜 쉽게 침대에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거구의 시신을 위한 제품들도 있다. 인디애나주 린의 ‘애스트럴 인더스트리즈’의 경우 너비가 29인치나 되는 철제 대형 관을 제작한다. ‘베이츠빌 캐스킷’ 사는 너비가 38인치까지 나가는 초대형 관도 제조하는데, 아마 관중에서 가장 큰 것은 ‘골리앗 캐스킷’이 제조하는 길이 8피트, 너비 52인치짜리일 것이다.
베이츠빌 캐스킷사 대변인 조 위걸은 ‘대형, 초대형 관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다”고 말하는데, 미국인들이 날로 뚱뚱해지면서 대형 관을 원하는 장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한 것은 보통 관보다 더 큰 대형 관이 가격은 조금 싸다는 것이다. 인디애나주 오로라 소재 ‘오로라 캐스킷’이 작년에 판매한 약 7,000개의 철제 관중 5%는 대형관이었는데, 물론 옵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오로라에서 파는 보통 관의 소매가가 1,400~3,000달러인데 대형관은 오히려 5~10% 더 싸다. 스타일도 단순하고 옵션도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이 커지면 납골소나 묘지 면적까지 조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장례업계 전체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오로라 캐스킷 부사장 크리스 배럿은 말하고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