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 업소들 ‘싱글벙글’ 한인업소 ‘여전히 한숨’
미본토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와 일본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에 힙입어 5월 하와이 관광업계가 두자리수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하와이주 실업률도 3%로 13년래 최저치를 기록, 주내 경제계 전반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그러나 로컬경제계의 웃음소리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 경기는 여전히 불황의 터널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주상경관광개발국(DBEDT)의 발표에 따르면 5월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은 전년동기 대비 17%가 증가해 4월의 14.4%와 3월의 11.2% 증가에 이어 3개월간 연속으로 두자리 성장을 기록했다.
미본토 관광객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8.9%가 증가한 39만2천3백35명으로 5월 최고기록을 세웠다. 해외 관광객의 70%를 차지하는 일본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54.3%가 급증한 11만8백30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관광업계의 호조로 하와이 경제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의 증가로 하와이 호텔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고 일자리도 증가해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년간의 불황의 늪을 벗어나 하와이 모든 섬에서 호텔객실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5월 하와이 실업률은 3%로 미전국 최저치를 기록했고 레저, 접객숙박, 식품서비스 업종의 일자리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같은 관광업 호황 및 고용증가로 하와이 경제계에 청신호가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한인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고객이 전체 고객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서라벌식당의 경우 최근 경기가 2-3년전만큼은 좋지 않다고 전하고 한인타운 경기는 일본과 한국방문객들이 증가해야 활기를 띄게 되는데 2-3년사이 일본방문객이 크게 줄었고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예전과 같은 씀씀이의 고객들이 아니어서 이들 방문증가가 한인타운 경기활성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방문객들이 최근 현격히 줄어 한인 식당 및 관련 업체들이 경기호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키키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 테이크 아웃식당의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늘어난 것 같으나 씀씀이는 크게 늘지 않아 예전에 비해 커다란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포니택시의 한 관계자는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별반 차이가 없어 아직까지 피부로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둑스레인의 신홍섭 회장은 “3개월전부터 손님들이 늘면서 회복기미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둑스레인을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방학때까지는 그런대로 경기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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