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차량 보려고 주민들 몰려
이총영사 ‘노대통령 조의 전달’
보도진도 1시간이상 입장 대기
7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남가주의 레이건 추모 열기를 느끼게 했다.
◎…이윤복 LA총영사는 한국정부를 대표해 7일 레이건 기념도서관을 방문, 조의를 표했다. 이 총영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입구에서 엘리자베스 쇼메이커 기념도서관 의전담당관의 안내로 조문을 했으며 유가족 관계자에게 “노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위로했다. 이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조전도 전달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운구행렬이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으로 가는 동안 주민들은 길가에서 성조기 등을 흔들며 조의를 표했고 일부는 운구행렬이 지나가는 405번과 118번 프리웨이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101번 프리웨이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운구행렬이 이 도로로 지나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기다리다 허탈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기념도서관 주변은 연방 비밀경호대와 경찰의 철저한 통제가 펼쳐져 미디어 조차도 활동에 제한을 받을 정도였다. 특히 시신을 담은 관이 중앙 홀에 안치된 뒤 이를 취재하려던 수많은 기자들은 인솔자의 안내로 3-4명 단위로 입장시키는 바람에 1시간 이상씩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또 일반 조문객들도 기념도서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로만 관내로 입장하도록 했다.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 주차장은 미 주류언론은 물론 일본 교토통신 등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형 중계차 20여대를 비롯 엄청난 중계장비와 바쁘게 움직이는 100여명의 기자들 모습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타계에 관한 지구촌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기념관 중앙홀은 입구 정면에 성조기가 걸리고 관위에도 성조기가 덮여 있었다. 또 관 주위에는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소속 5명의 의장병들이 지키고 있었다. 조문객들은 셔틀버스에서 내려 줄을 선 뒤 차례로 입장해 관을 한바퀴 돌며 조의를 표한 뒤 밖으로 나가 다시 버스에 올랐으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금지됐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