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의 비만 정도가 소득수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고소득 가구보다는 저소득 가구에서 비만율이 높다는 것.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최근 25만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연소득이 1만5천~7만5천달러 국민의 비만 혹은 과체중 비율은 60.5%인 반면 7만5천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속하는 국민은 56%로 낮게 조사됐다. 또한 가구별로 연소득이 1만7천달러 미만의 최저 소득수준 가구의 과체중 비율은 26%였으나 6만7천달러의 고소득 가구층은 18%로 현저히 낮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소득자 일수록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밀가루나 설탕, 콘시럽 등의 고칼로리 섭취량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형편이 넉넉한 고소득층은 다이어트 식품인 야채나 채소, 또는 저지방의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할 수 있어 과체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미시시피대학의 연구팀은 또한 싱싱한 채소와 야채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대형 슈퍼마켓이 도시 등 인구밀집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시 외각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은 주로 값은 높고 식품종류는 적은 스몰마켓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킨슨과 사우스비치 다이어트의 식탁비용이 너무 비싸 일반 서민들이 따라 하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지적,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다이어트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마토 새우샐러드와 캐나디언 베이컨 등 보통 하루 메뉴 비용이 14.27달러가 드는 아킨슨 다이어트는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되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 이는 방법으로 한국에서도 ‘황제 다이어트’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애용해 유명해진 사우스비치 다이어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만 작년에 500만부 이상 팔려나갔지만 이 역시 시금치 연어 필레와 올리브오일로 살살 버무린 샐러드 등 일일 식탁으로 14.90달러의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비용을 줄이는 한 방법으로 비싼 올리브오일 대신 캐놀라(Canola)오일을 사용하고 싱싱한 생선과 야채 대신 저렴한 냉동 식품을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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