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탈북자라고 신분을 밝힌 북한 주민 6명이 1일 독일 정부가 운영하는 베이징(北京)의 한 학교에 진입, 경찰과 대치를 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이날 오전 5시20분(현지시간) 독일 학교의 담을 넘어 학교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자들이 진입한 독일학교는 한국 대사관에서 승용차로 5분거리인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 부근에 위치해 있다.
탈북자들의 베이징 독일 학교진입은 지난 2002년 9월(15명), 지난 2월(8명)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며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로 무사히 송환됐다.
이번 독일 학교 진입은 지난 2월 이 학교에 진입했으나 탈북자 신분이 확인되지 않아 서울 송환이 좌절됐던 윤웅주씨(34.가명)가 주도했다.
윤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20대이며 이중에는 여성 1 명이 포함돼있다.
중국으로 탈북한지 7년이 되는 윤씨는 지난 2월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탈북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자 고향인 북한 회령으로 잠입, 지난 5월 5일 신분증과 사진을 가지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독일대사관측은 긴급 연락을 받고 이들 탈북자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탈북자들은 학교 구내에 있는 대사관 직원 아파트의 맨 위층에 머물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했다.
2002년 9월에도 15명의 탈북자가 이 학교 담을 넘어 들어가 하룻밤을 보낸 뒤 중국 당국에 의해 한국행을 허락받은 적이 있었다.
중국 당국은 최근 2년 사이 독일학교를 포함한 외교시설에 진입한 200여명의 탈북자를 필리핀 등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도록 허용했다.
현재 중국에는 약 30만명의 북한 주민이 기근과 억압을 피해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에 의해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체포될 경우 곧바로 북한으로 송환된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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