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프 미군-저항세력 충돌 재발
(바그다드.나자프AP.=연합뉴스) 이라크 서부와 바그다드 남쪽 지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4명이 추가로 숨지고 성도(聖都) 나자프에서는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30일 전투가 재개되는 등 미군과 저항세력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 서부 알-안바르주에서 해병대원 3명이 29일 치안확보및 작전 수행중 저항 세력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군은 이와 별도로 지난 25일 바그다드 남쪽 군사기지에 대한 저항세력의 박격 포 공격으로 병사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자세한 사상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이라크전이 시작된 뒤 숨진 미군 병사수는 80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590명이 작전 도중 숨진 것으로 미 국방부는 집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자프에서는 30일 최근 도출된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저항세력과 미군이 또 다시 충돌, 이라크인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충돌은 미국이 임명한 아드난 알-주루피 나자프 주지사가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미군과 저항세력간 전투를 끝내기로 한 휴전 약속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지 하루만에 일어난 것이다.
저항세력은 나자프 북쪽에서 미군 탱크와 험비차량이 도심으로 진입하자 소총, 로켓추진탄(RPG) 등으로 무장한 채 도심 공동묘지에 진을 치고, 미군이 선제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와 미군 군정은 6.30 주권 이양 후 세워질 이라크 임시정부의 대통령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IGC는 이라크 최대 부족 가운데 하나인 샤마리족의 지도자 가지 알-야와르 현 IGC 의장을 대통령으로 밀고 있으나,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 행정관과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온건 수니파이자 지난 60년대 이라크 외무장관을 지낸 아드난 파차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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