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학 마노아 캠퍼스의 올 가을 등록학생수가 2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올 가을학기의 정확한 등록학생수는 9월 중순이 되어야 알 수 있으나,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학생수가 이미 2만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노아 캠퍼스 등록학생은 지난 93년에 2만37명을 기록한 이후 점차 줄었다가, 수년 전부터 매년 5~ 6% 정도씩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학기 등록학생수는 1만9천8백63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노아 캠퍼스의 한계 수용능력은 2만2천명 선인데, 등록학생의 점차적인 증가로 인해 강의실과 기숙사 등 교내시설이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내 10개의 커뮤니티 칼리지도 2001년 이후에 등록학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같은 하와이 대학들의 학생수 증가는 에반 도벨 하와이대학 총장의 부임과 시기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도벨총장은 부임 후 각 학교의 주요 커리큘럼을 현실적으로 보완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4년제 대학의 구조를 개편하고 2년제 대학을 마치고 4년제로 옮기는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한 9.11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기술연마나 학위를 따기 위해 학교로 몰린 점과, 하와이대학이 저렴한 등록금에 비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학생수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용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