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빅히트 중인 ‘도마뱀’상영극장 앞에서 두 청춘남녀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서 빅히트
성직자 택시강도에 여자 유혹 등 금기 깨 젊은팬 열광
성직자들이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엄격한 회교국가인 이란에서 성직자를 풍자한 영화 ‘도마뱀’(The Lizard)이 공전의 빅 히트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4월 초에 개봉된 이 영화는 카말 타브리지가 감독했는데 이란 영화사상 신성불가침의 권위를 누리고 있는 회교 신학자를 처음 코미디의 소재로 삼아 테헤란은 물론이요 이란 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이란의 젊은 층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는데 영화를 두번이나 본 대학생 마리암 누리(25)는 영화는 나쁜성직자들이 인정 하기를 거부하는 여러가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란 인구중 70%가 30세 미만이고 50%는 25세미만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중인 절도범 레자 마물락. 레자는 교도소 병실에서 성직자의 옷을 훔쳐 자신을 성직자라고 속이며 터키 변경의 한 마을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레자는 자신의 소박하고 단순한 성격과 함께 회교의 고지식한 종교적 율법을 비꼬면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산다. 이 영화는 회교국가인 이란이 금기로 여기는 여러 가지를 깨고 있다. 회교사원에서 남자가 노래를 부르고 성직자가 택시 강도를 하고 또 달콤한 말로 여자를 유혹해 보수적인 성직자들이 노발대발 하고 있다는것.
또 도둑 성직자는 은근한 성적 의미가 담겨 있는 농담을 섞어 설교를 하고 형제 쿠엔틴 타란티노도 언급하면서 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영화는 비록 성직자들을 조롱하고 있지만 일부 성직자들은 도둑 성직자가 신을 발견하고 도덕적 변신을하는 결론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편 개혁자들로 구성된 이란 문화성은 영화의 일부는 검열 했지만 결국 영화개봉을 허락했다.
보수적 성직자들은 ‘도마뱀’이 사회적 부패를 부추긴다며 이 영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성직자들의 통치하에서 성장한 세대들은 자신들의 통치자들을 풍자한 영화를 열렬하게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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