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한국에서는 10대 초반에 시집장가를 보냈고 사오십년전에는 10대후반에 출가들을 했습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노처녀 노총각 소리를 들었었지요. 여자들도 고등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학졸업 정도의 나이 스물 다섯 살까지 시집을 가야 노처녀를 면했습니다.
요즈음에 서른살미만이면 ‘아직 어리네요’소리를 합니다. 100년만에 거의 20년정도 결혼적령기가 미루어진 셈입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22살과 24살 사이의 젊은이 중 58%가 부모들과 같이 살고 24살에서 30살의 젊은이의 30%가 부모들과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즉 요즈음의 많은 젊은이들은 고등학교 졸업후 5내지 10년후에야 부모들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됩니다.
<독립>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옛날보다 부모에게 의지하는 기간이 더 길어진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리 앱터라는 사회심리학자는 독립을 외치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부모간섭 안 받는다고 신이나서 집을 떠난 애송이 어른들이 사실은 상당한 부모의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합니다.
집을 갓 떠난 18세이상의 초년생들을 이 학자는 어른되는 문턱에 선 젊은이들라고 부르는데 그들이 겪는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집을 나가도 부모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주고 정서적인 도움을 줘야한답니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 한국 부모님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길어진 어른되기 준비기간을 그냥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규칙적인 연락과 관심 표현, 그리고 될수록 자주 만나서 성숙한 부모들의 삶의 현장을 잘 보고 배우게 하는 것이 연장된 어른준비기간에 적응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한 길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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