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스 레버토프 (Denise Levertov)
1923-1997
차학성<번역 작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문인들이 많이 찾는 고장 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문학을 이야기 하자면 문득 떠오르는 장르는 비트 (Beat) 문학이라 하겠다. 비트 문학은 장르라는 것 보다 문학 혁명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일종의 문화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이 2차 대전후50년도 세계에서 최강, 부유한 나라로 성장 하는 과정에서 급속도의 물질적 변화를 비판 하는 인테리계로 인해서 비트 문화가 발생한다. 비트 제너레이션은 뉴욕 그린위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와 샌프란시스코 노스 비치 (North Beach) 동네에서 표현의 자유를 찾는다. 그 중 대표적인 문인들은 커리엑 (Kerouac), 캐시디 (Cassady), 긴즈벅 (Ginsberg) 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솔직히 말 해서 나는 이들의 문장을 아무리 읽어봐도 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젊은 시절 때 뉴욕 그린위치 빌리지와 샌프란시스코 노스 비치에 다녀보기도 했지만 그들의 삶과 문학은 미국 동서부 지역에만 해당되는 일종의 실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비트 제너레이션 문학세계에서 문학적 공적을 살펴 보면 더니스 레버토프 (Denise Levertov)같은 문인의 공적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영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포스트 모던 시의 형식 즉 아반가드 문학 선구자라고 볼 수 있다. 그녀의 순수한 창작성은 비트 제너레이션 세대와 후세대의 등대였다.
그녀는 1923년 영국 에섹스 (Essex)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원래 유태인으로 자라났지만 독일 유학 도중 크리스챤으로 개종, 영국교회의 목사가 되었고 집에 도서관 못지않게 책을 쌓아왔다. 레버토프의 어머니도 문학에 관심이 많아 가족들에게 윌라 캐터, 조세프 콘래드, 찰스 디킨스, 리오 톨스토이의 소설을 낭독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배경에서 자라난 레버토프는 다섯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2 살 때는 시 3편을 시인 T.S. 엘리엇으로 보내 2 페지나 되는 답장으로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학교는 안 가고 어머니로 인한 가정 교육으로 성장 했고 17세에는 Poetry Quarterly라는 시 잡지에 데뷰 하면서 시인 케니스 렉스로스 (Kenneth Rexroth)등 여러 시인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2차 대전 당시 간호원으로 출동했고 이 경험을 매일 저녁 시로 옮겼다. 1946년에 첫 시집 <이중의 이미지> (The Double Image)를 출간하면서 새로운 낭만 시인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1947년 미국 작가 밋첼 굿먼 (Mitchell Goodman)과 결혼, 미국으로 이사해서 1956년에 미국 시민권을 얻게 된다. 레버토프는 20편이나 되는 시집을 출판하고 번역 작가로서 활동 하면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고 1982년부터 1993년 까지 스탠포드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녀는 스탠포드 뿐만이 아니라 드루 대학, CCNY, Vassar, 버클리 대학, 터프츠 대학을 걸쳐 많은 제자들에게 멜라메 (Mellarm )의 말을 주의 하라. 시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단어로 작성되는 것을 가르치고 오리지날의 무엇을 의식적으로 찾고자 노력 하다 보면 평범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언급 했다. 레버토프는 비트 제너레이션의 비전을 진실하게 실행한 시인이며 예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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