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늘 등판
가시밭길 여정의 시작인가.
LA 다저스가 새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의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완패, 씁쓸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다저스는 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및 홈 개막전에서 파드레스를 맞아 안타 수에선 15-12로 앞서고도 단 한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한 채 2-8로 무기력하게 고배를 마셔 구장을 가득 메운 5만3,850명(다저스테디엄 개막전 입장기록)의 홈 팬들에게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히데오 노모는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초 1사후 상대투수 브라이언 로렌스에 안타를 맞으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 필 네빈의 그랜드슬램과 제이 페이튼의 투런홈런 등 홈런 2방으로 이 이닝에서만 6점을 내주고 KO됐다. 또한 다저스 타선은 파드레스 투수 7명을 상대로 무려 15안타를 뽑아냈으나 응집력 결핍과 적시타 부재 등 솜방망이 타선의 고질병만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결국 잔루 15개, 병살타 3개의 부끄러운 기록만 남겨 새 희망을 갖고 구장을 찾았던 팬들을 허탈하게 했다.
노모는 이날 하필이면 마운드 상대인 로렌스에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이 빌미가 돼 무너지고 말았다. 로렌스는 3회초 선두타자로 2루타를 치고 나가 후속타로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고 5회에는 1사후 또 다시 안타로 진루해 6점짜리 타선폭발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노모는 결국 주자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네빈에 대형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기록은 5이닝동안 7안타 7실점.
다저스의 디비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슬러거 배리 본즈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지던 8회초 애스트로스 선발 로이 오스왈트로부터 동점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생애통산 659호 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대부인 윌리 메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통산홈런랭킹 3위 기록(660개)에 1개차로 다가섰다. 자이언츠는 9회초 1점을 뽑아 5-4 역전승을 거두며 애스트로스 홈 개막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밖에 캔사스시티 로열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9회말 맨디 로페스의 동점 스리런홈런과 카를로스 벨트란의 끝내기 투런샷으로 거짓말같은 9-7 뒤집기 쇼를 펼치며 홈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고 밀워키 브루어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8-6으로 제압하고 2년만에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한편 오클랜드 A’s에 4-5 역전패를 당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6일 2차전에 박찬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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