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 미리 구입 한인들 여전히 적고
매장 선호, 윤달의미 한국과는 달라
최근 윤달을 맞아 본국의 수의업계와 장례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한인사회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올해는 윤년이 있는 해로 3월 21일부터 4월 18일까지가 윤달이며 윤달은 19년동안에 7번 오게 된다.
윤달은 예로부터 흔히 손 없는 달, 무탈한 달이라 하여 평소에 함부로 할 수 없었던 이장, 합장 등 궂은 일을 하는 달이다.
또한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처럼 나이 드신 분들이 수의를 미리 장만하는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윤달이 되면 수의업계와 장례업계는 호황을 누리지만 반대로 예식업계와 산부인과는 결혼을 피하거나 출산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 울상을 짓는다. 왜냐하면 생일의 경우 윤달에 태어나면 생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며 윤달에 결혼하면 좋지 않다는 것은 일종의 속설 탓이다.
그러나 하와이 한인사회는 바쁜 이민생활과 문화차이로 음력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윤달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않거나 아예 잊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의를 구입하기도 힘든 실정이고 장례문화도 본국과 크게 달라 윤달에 대한 인식은 차츰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한편 하와이의 장묘문화도 본국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국에서는 최근 화장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추세이며 서울의 경우 5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나왔다.
그러나 하와이 한인사회는 화장율이 이전보다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주 미미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화장보다는 매장묘를 선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이 장례업계의 전언이다.
하와이 장례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인들은 매장묘를 선호하고 있으나 묘자리 구입 등 장례에 대한 준비가 거의 안되어 있는 편”이라며 “로컬인들은 70% 이상이 생전에 미리 본인이나 가족의 장례를 마련해 놓았으나 한인들은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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