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의료지원 후원 경험있는
호놀룰루시 메넨데즈경제국장 적극 추진
국무부, 북한정부에
각각 협조공문 발송
호놀룰루시가 대북(對北)교류사업과 북미간 우호증진의 일환으로 평양시와 친선우호도시 결연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본보에 의해 처음 확인됐으며 남북협력사업의 방안으로 남북한 도시가 친선우호 결연을 추진한 경우는 있었지만 미국 내 도시로는 호놀룰루시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호놀룰루시와 인천시의 자매도시결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메뉴엘 메넨데즈(사진) 호놀룰루시 경제개발국장에 의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메넨데즈 국장은 “100년전 하와이로 첫 이민온 한인은 분단이전의 한민족이었다”며 “역사적 의의를 더하기 위해 인천시와 더불어 평양시와도 자매도시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 두 도시간 친선우호 결연 성사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한인이민의 시발지 호놀룰루에서 가장 먼저 평양시와 친선우호 결연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넨데즈 국장이 북한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으로 엠씨엠그룹홀딩사의 회장 시절 미국 구호단체 아메리케어스의 ‘제2차 대북한 의료지원’ 차 미국 의료진들이 의약품과 관련장비를 갖고 방북할 때 이를 적극 후원한 바 있다.
그는 시경제개발국장으로 특히 한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국가들과 경제교류협력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동서간의 갈등해소는 교류확대로 풀 수 있다”는 그의 강한 정치철학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북미간 대화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양국간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며 향후 호놀룰루와 평양시가 양국의 대화창구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북한과 대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두 도시가 상호우호자매도시로 발전할 것을 낙관하고 있다”며 “양 도시가 경제협력뿐 아니라 문화, 체육, 교육 등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메넨데즈 국장은 이같은 교류협력 내용을 담은 공식서한을 미 국무부와 문재철 북한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대리, 북한 해외문화공보담당자에게 각각 보내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며 또한 절친한 친구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에게도 특별히 이번 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평양시와의 친선우호도가 올해안에 꼭 이뤄지기를 바라며 미 국무부와 북한측의 승인이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당장 평양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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