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세이프웨이 1R 세리, 미현, 소렌스탐 나란히공동 2위 출발
14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서커스 분위기 속에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위 박세리가 올해 첫 대결서부터 나란히 공동 2위로 출발, 치열한 우승 각축을 예고했다.
미셸 위
디펜딩 대회 챔피언인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18일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의 슈퍼스티션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파72·6,620야드)에서 열린 2004 LPGA투어 시즌의 2번째 대회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 ‘땅콩’ 김미현 등 3명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8언더파를 64타를 휘둘러 단독선두에 나선 킴 사이키와는 3타차. 이에 ‘얼짱’ 안시현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1위로 한국은 대회 첫날 3명을 우승권에 올려놓았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이날 팽팽한 내용의 경기를 펼쳤다. 버디는 박세리가 7개로 소렌스탑에 앞섰지만 보기도 2개로 하나가 많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여자대회 코스로는 보기 드물게 긴 552야드짜리 13번홀(파5)을 포함, 500야드가 넘는 4개의 파5홀 가운데 3곳에서 장타자의 이점을 살려 버디를 뽑아냈다. 소렌스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박세리는 18번홀(파5)에서 스리펏으로,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는 바람에 각각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리는 그린이 너무 물러 그린 위에 볼을 세우기가 쉬워지면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현도 일찌감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다나 앤드류스(미국),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박세리, 소렌스탐과 함께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는 한희원이 1언더파 71타로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고, 박세리와 한 조로 출발한 박지은은 지난주처럼 또 출발이 부진했다. 이븐파 72타로 미셸 위, 이정연, 장정, 전설안 등과 함께 공동49위.
가는 데마다 화제인 미셸 위는 이날 엄청난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지루한 파행진을 펼치던 끝에 12번째 홀이었던 3번홀에서 건진 유일의 버디를 마지막 9번홀 보기로 까먹어 이븐파에 그쳤다. 미셸 위는 경기가 끝난 뒤 어린 마음에 연습을 많이 해 기대가 컸는데 속상하다. 퍼팅만 잘됐으면 오늘 12언더파쯤 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송아리, 박희정, 문수영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7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김영, 김주연, 김초롱, 김수영, 정일미 등은 100위밖으로 밀려 컷오프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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