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인 교수 UC 버클리서 특강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강정인 교수 초청 강연회가 17일 UC버클리에서 ‘한국 보수주의의 딜레마’를 주제로 열렸다.
강 교수는 한국 정치의 주류가 보수주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보수주의는 진보주의를 ‘색깔론’을 들어 공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뉴 밀레니엄 시대와 함께 새로운 정치 그룹인 ‘386 세대’가 정치 전면에 서서히 등장했다고 소개하고 보수주의가 약화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아직도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치의 보수주의에 대해 강 교수는 보수파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보수 이념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강 교수는 한국의 보수주의는 무엇보다 정치철학으로서 보수주의 이념을 적극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과 남북분단의 혼란 속에서의 분단체제의 성립과 전쟁을 겪으면서 한국 사회는 보수 세력의 ‘독무대’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한국 풍토에 맞는 보수주의가 아닌, 서양에서 수입된 정치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한국정치의 한계를 지적했다.
강 교수는 보수주의는 전통을 그대로 따르려하는 ‘수구’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점진적 변화를 모색하는 이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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