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보성고 동문회 임원진. 왼쪽부터 안상윤 재무, 김진덕 회장, 홍성철 총무.
친형제처럼 우애 두텁다
스스로 배우고, 몸소 행하며, 힘차게 앞서자
2년 후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보성고등학교의 교훈이다. 1906년 조선 말기 탁지부 대신이었던 이용익 선생이 창설한 보성고교는 서울의 5대 사립고등학교중 가장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각계각층의 인재들을 길러낸 명문고로 꼽히고 있다.
당시 고교생들이 모두 머리를 빡빡 밀던 시절 보성고 재학생들은 머리를 기를 수 있었던 것은 자율을 강조하던 교풍에서 비롯됐다.
북가주 보성고동문회(회장 김진덕)는 1973년 신현규(43회) 초대회장을 비롯한 동문들이 주도해 결성됐다. 동문회측이 파악하고 있는 북가주에 거주 ‘보성인’은 80여명으로 추산된다.
신 초대회장은 재학 당시 보성인들은 공부벌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변영태(1회) 국무총리와 허정(5회) 과도정부 수반 등 건국 초기 정부의 주요역할을 다수의 보성인들이 차지할 정도로 인재를 배출했다고 선배들을 소개했다.
보성고는 1927년 서울시 혜화동 1번지에 교사를 완공했고 88올림픽이 끝난 이듬해인 1989년 송파구 방이동에 최신식 교사를 신축, 이전함으로써 학교 발전의 제3기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 북가주 동창회를 대표하는 김진덕(37회)회장은 보성인의 자랑은 선후배간 친형제처럼 우애가 두텁다는 것이라며 신년하례회와 동문골프대회 등 정기모임을 통해 동문간 유대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북가주에 거주하는 보성인들로는 김진덕 현 회장이 평통협의회 수석고문을 맡고 있다. 또 현재는 하와이로 이주한 이광호 변호사가 오랫동안 북가주에서 활동했다.
홍순경(39회)씨는 벡텔사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로 활약했고 장오룡(33회)씨도 역시 벡텔사 엔지니어로 재직했다. 신현규(43회)씨는 72년 샌프란시스코에 방송사를 설립한 언론인으로 유명했다.
강일성(45회) CPA와 안상윤(57회) CPA 등 전문직으로 진출한 동문 이외에 2대 회장을 맡았던 조창현(52회) 소아과 의사와 송민부(50회) 한의사 등 의료인들도 있다.
이밖에 장년층에는 홍성철(63회) 총무와 어윤용 전 버클리대 교수와 김효석(63회) 전 총무, 김광한(53회) 보성골프회장 등이 있고 소장층에는 박상빈(68회) 하이디스 사장, 다니엘 강(76회) 우드맨 생명보험 에이전트 등이 있다.
실업계에는 김기용 전 텔레비데오사 CFO, 김익수(43회) 전 현대전자 부사장 등이 보성출신 북가주 인사들이다. 특이하게도 보성고 교사였던 오준근씨가 북가주에 거주, 제자들과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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