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감리교 재판 인정신문서…시위자 33명 체포도
일부 학자들, ‘동성애 신학적 문제없다’
교계, ‘재판 결과 따라 교단 분열’우려
<속보> 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교회 재판에 회부된 엘렌스버그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동성애 목사 캐런 대먼이 최초 인정 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바슬 연합감리교회에서 17일 대먼의 용인 하에 공개로 열린 첫 재판에는 120여명이 방청했으며 그녀의 지지자 33명은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교회 입구를 불법으로 막아 경찰에 모두 체포됐다.
미 연합감리교 태평양 서북미 노회 정기총회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이번 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담당한 제임스 핀크바이너 목사는 이미 대먼이 두 번이나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며 이는 총회 재판 과정 없이도 충분히 유죄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엘렌스버그 교회의 전 담임 목사이자 그녀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워드 목사는 교단헌법만 볼 것이 아니라 성경의 깊은 뜻을 이해해야 하며 교단헌법에 단지 금지한다는 내용의 두 문장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전체를 봐 달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캘리포니아주 태평양 종교대학(PSR)의 카진 퀀 구약학 교수는 창세기의 소돔과 고무라 이야기는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폭력과 사악함에 대한 저주를 기술하고 있다며 대먼을 변론했다.
PSR의 매리 톨버트 신약학 교수도 신약에 등장하는 동성애를 살펴보면 사도 바울 뿐 아니라 예수도 큰 비중을 두지 않았으며 동성애보다는 오히려 이혼에 대해 더 큰 우려를 나타낸 문구가 많다고 변론했다.
이번 재판의 판사 역을 담당한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윌리엄 그로브 감독은“이 재판은 교단의 불일치와 고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결과에 따라 치유와 은혜를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미 연합 감리교의 정기 총회가 개최되는 내달 이번 재판의 결과에 상관없이 교단이 극심한 분열 현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판을 참관한 우든빌 연합감리교회의 릭 빈덜 목사는 이번 재판의 결과에 따라 감리교 교세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교단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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