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UC버클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경원씨가 참석한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한인이민백년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 이민사는 투쟁의 연속
한국인의 이민 역사는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건재하게 버티는 이것이 ‘한국인의 힘’ 입니다
16일 UC버클리에서 한국학위원회(CKS), 한미학생회(KASO), 한인학생회(KSA) 등이 공동 주최한 강연회 연사로 초청된 이경원(언론인)씨는 이같이 밝히고 지난 한인 100년사를 ‘피의 백년’이라고 규정했다.
미 주류 신문인 새크라멘토 비(Sacramento Bee)에서 기자로 활동, 퓰리처 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정열적인 활동을 펼친 이씨는 이날 한국은 일제식민지를 거쳐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격동의 백년을 보냈다며 이러한 역사가 부모들의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인은 4.29폭동 등과 같은 어떠한 어려운 환경도 극복할 수 있는 ‘오기’를 가진 민족이라고 강조하고 미주한인 이민사의 정신은 이처럼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오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 내 흑인의 지난 백년은 백인의 횡포와 압제에 대항하지 못하고 순응함으로서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하고 오늘에까지도 낙후된 경제와 정치참여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1903년 하와이에서 시작된 한인이민사에 대해 이씨는 서재필, 이승만, 안창호 등 수많은 애국열사들이 이 땅을 거쳐갔고 뿌리를 내렸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인 이민사는 몇몇 애국자들에 의해 이루진 것이 아닌, 수많은 한인들에 피와 땀으로 이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기 한인 이민사는 흑인과 같은 ‘노예’에서 시작됐다며 하지만 현재에는 어느 인종보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갖고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 바탕에는 여성들(어머니)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국 역사 속에서 ‘양반’이 차지했던 위치와 이들로 인한 폐단을 질타했다.
그는 지난 세대가 백년을 잃어버렸다면 현 세대는 선조들이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의무가 있다며 특히 지난 백년동안 정치적인면에서 성과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이 분야의 신장을 당부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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