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성기조 박사가 한국문학의 성격에 대해 강의 하고 있다.
성기조 박사 ‘한국문학’ 강연서 시공을 초월한 역할 강조
문학은 삶의 표현이며 인생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랑, 고난, 삶 등의 화두를 독자에게 끊임없이 던집니다
12일 샌프란시스코 가주국제 문화대학에서 ‘한국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열린 문학 강연회에서 성기조 문학박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는 이같이 밝히고 문학은 시대의 거울이며 민족의 얼굴이다라며 시·공을 초월한 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성 박사는 한국문학의 터전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경천사상에서 비롯돼 신라 화백제도의 화사상, 원효와 의상사상, 평화를 애호하는 정신은 호국사상으로 이어져 현대의 사상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후인’, ‘가시리’등의 고시를 통한 ‘이별의 한’과 중국의 한문화과 미친 영향에 대해, 중국 문학의 모방에서 시작된 한국 문학이 독창적인 형태를 띠게 된 최초는 시가 문학이라고 성 박사는 밝혔다.
그는 한국문학에 내포돼있는 ‘신바람(신명)’은 한국인의 보편적 감정이며 정서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정의했다.
‘한국 문학의 성격’에 관해 성 박사는 특수한 소재를 가지고 독자를 감동시킬 수 없다며 한국적인 소재와 표현을 가지고 한국인의 감정과 정서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품에 숨겨진 ‘우아와 조화미’, ‘비장과 감상미’, ‘관조와 상징미’등을 김소월의 ‘산유화’, 윤동주 ‘서시’,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등을 예로 들어 소박한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우아미, 슬픔을 통한 카타르시스, 시·공, 대상과 주체, 논리와 감정의 상징성 등을 풀어나갔다.
성 박사는 개화기 이후 낭만주의, 사실주의, 표현주의, 허무주의, 등을 앞세운 서양문예사조가 물밀 듯이 유입됐다며 이 당시 개화기 문학사상은 크게 개화파와 점진 개화파로 나뉘어 혼돈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서양의 문예사조가 우리의 문학을 잠식하고 말았다며 서구화된 상상력의 복귀가 시급하다면서 빠른 것만 강조되고 서정이 사라진 문학에 우리 정서와 전통문화를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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