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손을 대는 한인들의 숫자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꿈많은 14세 한인 여학생의 생명을 앗아간 베이테라스 주택 방화사건도 마약 중독자가 환각 상태에서 저질러 일어난 비극이었다. 이처럼 마약 중독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가 상당수에 달해 제2의 베이테라스 방화와 같은 참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욕에서 29년간 마약 치료를 해온 피닉스 하우스의 서창삼 정신과 전문의는 뉴욕 뉴저지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한인들은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학생을 포함 중·고생 사이에서도 마약이 남용되고 있고 이중에는 중독 증세를 보이는 케이스도 꽤 있다고 밝혔다.
서 전문의는 특히 최근들어 젊은층에서 마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교나 대학 시절 호기심으로 시작한 마약에 중독된 케이스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외롭고 고달픈 이민생활 때문에 걸린 우울증을 잊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댔다 빠져드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성적만족 등을 추구하다 약의 노예로 이어지는 케이스도 있다는 것.
청소년 상담기관인 유스 & 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전도사는 상담 사례 가운데 마약상담이 가장 많이 차지한다며 특히 8·9학년은 마약에 대한 노출이 심각할 뿐 아니라 마약 복용에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서 전문의와 이 전도사는 마약중독자는 치료가 가능하다. 한인사회에도 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래 치료시설이 필요하다며 한인 학부모들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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