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신전 선발 마에카와 공 강타 2타점 2루타 ‘쾅’
▲ 4일 일본 마쓰야마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한 롯데 마린스 이승엽이 1회초 상대선발 마에카와 가스히코의 공을 받아쳐 우익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연합
마에카와, 내가 바로 이승엽이다.
1_0으로 앞선 1회 초 무사 1, 2루 첫 타석 볼카운트 2_3. 한신 선발 좌안 마에카와 가쓰히코(26)는 이승엽의 약점을 철저히 이용하는 몸쪽 슬라이더(시속 121㎞) 유인구로 마지막 승부수(8구째)를 던졌다.
하지만 마에카와의 약은 꾀를 간파한 이승엽의 방망이가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돌아갔고 쭉 뻗은 공은 우중간을 튀어 담장을 맞췄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호쾌한 2타점 2루타였다. 타점은 이번이 처음이고 안타는 두 번째.
4일 일본 마쓰야마에서 열린 2004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한신 타이거즈전 원정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첫 타석부터 호쾌한 2타점 장타를 날렸다.
경기 전날 이승엽이 누군지 모른다며 거만을 떨던 선발 마에카와를 응징이라도 하듯 이승엽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마에카와는 날아가는 공을 어이없이 바라보다 고개를 떨궜다.
3회 말 첫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또다시 가운데로 쭉 뻗는 장타를 날렸지만 아쉽게 공이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가는 바람에 타석에서 물러났다.
이승엽은 6회 말 이마에와 교체될 때까지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1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쿠우라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3경기에 출장한 이승엽은 8타수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1할6푼5리에서 2할5푼으로 끌어올렸다.
한신전을 대비해 오타니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스윙할 때 상체가 쏠리지 않는 타격 폼을 연습한 이승엽은 경기 전에 바로 이 폼이야 하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롯데 마린즈는 한신에 3_8로 역전패했다.
이승엽은 5일 고베 야후-BB 스타디움에서 구대성(35)의 오릭스블루웨이브와 4번째 시범경기를 벌인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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