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부모와 청소년 컨퍼런스에 참석한 학부모와 자녀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KCCEB주최 ‘부모와 청소년’ 컨퍼런스
부모들은 저희에게 명문대학에 진학, 의사나 변호사가 돼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라고 중요 시 합니다.
자녀들에게 능력이상의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바랄 뿐입니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 내 청소년 프로그램 주최로 지난 17일에 이어 24일 오전 오클랜드 퍼저베이션 파크에서 열린 ‘부모와 청소년 컨퍼런스’에 참석한 학부모와 중·고등학생 자녀들은 이 같이 주장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문제점을 알고 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자는 목적의 이날 컨퍼런스에는 20명의 학부모와 자녀의 의견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고 이에 따른 의견을 교환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가 자신들에게 거는 기대가 능력에 비해 너무 큰 것에 부담을 느낀다며 부모들이 원하는 성공은 부와 연관 돼 있다는 공통된 의견과 함께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문했다.
또 부모들이 하버드나 스탠포드에 입학하거나 SAT를 만점 맞은 학생에 관한 기사 등을 읽으면서 자신과 비교하거나 푸시를 할 때, 자신감과 의욕 등이 저하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민 1세대로 자녀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면서 겪은 고단한 이민생활을 어떻게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겠느냐며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의 공통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들이 커갈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곁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서운한 감정이 든다며 설상가상으로 대화를 하고싶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으려 하지도 않고 귀잖아 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할 때가 많다면서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마음의 벽’을 허물 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청소년들은 부모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고 학부모들은 어리게만 보아왔던 자녀들이 생각이상으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며 이와 같은 대화의 자리가 자주 마련 됐으며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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