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말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수출에 비상이 걸림에 따라 한국, 일본, 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을 상대로 수입재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서 미국과 이들 수입국간 통상마찰이 일고 있다.
미국은 특히 한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대만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16개 주요 수입국을 포함한 30여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잠정 수입 금지조치를 공식 발표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외교대책 마련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농무부를 중심으로 국무부 등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조기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미국의 광우병 감염소 진원지 및 미국산 쇠고기와 육가공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한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대만 등 주요 수입국에 특별대표단을 파견,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를 촉구하는 등 광우병 파동 타개를 위한 전방위 외교를 본격화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출업계와 목장 및 육가공 업자들은 이번 광우병 파동으로 연말 수출 및 판로가 갑자기 막히자 부시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쇠고기 판로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전방위 외교에 나서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내 광우병 감염소 발견이 워싱턴 주를 비롯, 앨래스카, 하와이 등 서부 일대 8개주를 포함해 점차 확산추세를 보이자 한국, 일본, 멕시코, 대만 등 주요 수입국은 정확한 사실확인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해제 여부를 놓고 통상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29일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인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으나 일본측은 수입재개 논의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측 대표단은 30일 한국을 방문해 쇠고기 수입재개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나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의 돌파구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억 달러와 8억5천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산 쇠고기를 각각 수입한 일본과 멕시코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3번째 수입국(6억4천800만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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