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는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 소식에 고무돼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4 포인트 (1.58%) 하락한 1,918.26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40포인트(0.19%) 내린 10,022.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10포인트 (0.57%) 빠진 1,068로 각각 장을 마쳐 나스닥 지수에 비해서는 하락률이 작았다.
이날 증시는 `후세인 효과’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그의 체포 소식이 증시나 경제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재료가 아닌데다 향후 이라크 정국 안정을 보장하지도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올들어 전체적으로 50% 가까이 상승한 나스닥 종목의 경우 `후세인 효과’를 틈타 그동안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쏟아진 매물이 매수세를 압도했다.
연말 판매실적이 당초 기대치의 바닥권을 겨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유통업체 월 마트는 3.3%나 하락했다. 이밖에 반도체 업체 인텔(-2.0%)과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1.4%) 등도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1.0% 하락했고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는 도이체 방크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1.7% 미끄러졌다.
그러나 또다른 다우존스 종목인 전자제품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은 모건 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0.7% 상승했다.
자산 매각과 부채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에너지 업체 엘 파소는 9.6%나 급등했다.
나스닥의 거래량이 약 18억주, 거래소는 거의 15억주에 이르러 거래는 활발한 편이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은 나스닥이 28 대 67, 거래소가 37 대 58로 하락종목이 월등히 많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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