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가 몇 달째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에도 불구, ‘별들의 축제’ 타켓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이틀째 선전하며 탑5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사우전드옥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7,02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합계 1언더파 143타가 된 최경주는 전날과 똑같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 PGA투어 상금왕 비제이 싱과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 그리고 저스틴 레너드, 닉 프라이스, 로버트 앨런비 등도 최경주와 같은 스코어로 공동 5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들 모두의 추격대상인 선두는 파드렉 해링턴.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해링턴은 이날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내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대회 호스트인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홀 버디에 힘입어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이틀연속 공동 2위를 유지했고 전날 선두였던 데이비스 러브3세는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142타로 우즈, 크리스 드마코와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전날 불어닥쳤던 강풍이 잠잠해진 가운데 최경주는 이틀 연속 안정된 ‘탱크샷’으로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최경주는 2번(파5)과 4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뽑아내 선두에 1타 차까지 육박했으나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제자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최경주는 후반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언더파로 내려왔으나 이후 많은 버디찬스를 잡았음에도 불구, 퍼팅운이 따르지 않았다.
15번홀(파3)에서 짧은 파펏을 놓쳐 다시 이븐파로 내려간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깃대를 맞추는 페어웨이 우드 세컨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낚아 1언더파로 복귀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첫날 2오버파에 그쳤던 해링턴은 후반 3차례나 그린 밖에서 친 칩샷과 퍼팅을 홀컵을 떨구는 신들린 숏게임을 앞세워 리더보드 맨 윗줄로 올라섰다. 또 우즈는 이날 2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 8을 기록하는 악몽의 출발에도 불구, 이후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과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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