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41세이브를 기록한 프리에이전트 마무리전문 투수 에디 과다도(33)를 영입, 카즈히로 사사키와 시게토시 하세가와 등 일본인 구원투수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매리너스는 9일 좌완 과다도와 3년간 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인센티브 조항까지 합치면 과다도의 계약은 1,700만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시즌을 매리너스의 클로저로 시작했던 사사키와 클로저로 시즌을 마감한 하세가와는 중간계투로 밀려날 위기에 쳐했다.
매리너스의 밥 멜빈 단장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사사키가 팀 클로저로 내년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리너스는 내년 36세가 될 사사키가 올해 부상에 시달리며 거의 뛰지 못해 불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매리너스는 사시키가 다친 틈을 타 16세이브를 기록한 하세가와의 계약을 전날 630만달러를 투자, 2년간 연장하고도 불펜보강에 중점을 둬 눈길을 끈다.
2차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경력의 과다도는 지난 시즌 상대 타자들의 타율을 2할7리로 끌어내리며 3승5패에 방어율 2.89를 기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이날 팀 워렐(36)을 영입, 불펜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조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4승4패에 38세이브(방어율 2.87)를 기록한 워렐은 2년간 550만달러 계약에 합의, 이번 오프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필리스로 트레이드 된 빌리 와그너의 셋업맨이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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