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삭제된 장면 DVD수록…’폐인’들 사이서 논란
‘아니,설마 남매끼리….’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MBC 미니시리즈 ‘다모’(극본 정형수·연출 이재규)가 난데없는 ‘남매간 정사’ 논란으로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10일 출시 예정인 ‘다모’의 DVD이다. 이 DVD에는 지난 여름 TV 방송 때는 삭제된 장면들이 수록됐는데,이중 채옥(하지원)과 성백(김민준)이 동굴 속에 단둘이 있는 장면이 팬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장면에서 김민준은 추위에 떨다가 하지원을 뒤에서 끌어안는다. 이어 화면이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하지원의 거친 숨소리만이 약 15초간 흘러나와 묘한 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11월28일 열린 DVD 출시 기념행사 때 타이틀을 미리 구입한 열성 ‘다모폐인’들은 이 장면이 남매간의 ‘요 신(베드신)’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모의 열성 팬들은 극중에서 남매로 나오는 두 사람이 서로 혈육인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다모’의 고귀함이 손상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모 폐인’들은 현재 iMBC의 ‘다모아 클럽’과 인터넷의 각종 팬 카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SHOO’라는 네티즌은 “옥아! 아니 된다. 장성백은 안돼!”라고 반대했고, 한 ‘다모 폐인’은 스투로 메일을 보내 “이제껏 아껴온 ‘다모’를 순간에 빼앗겨버렸습니다”라고 분개했다.
하지만 다른 다모 폐인들은 “동굴에서 둘이 역사를 이루었든,안했든 다모의 내용에는 변화가 없어요 ”(자O), “재규 나리의 의도가 궁금하다오.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싶다면 두 사람을 오랫동안 보여주면서 숨소리도 같이 들려주면 되는데 왜 캄캄하게 해놓고 숨소리만 들려주는 것인지”(밥OO)라며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BOO라는 네티즌처럼 “만약 당시 둘이 관계를 했다면, 성백이 죽을 때 ‘재희야’라고 말할 수는 없었을게요”라고 반박하는 폐인들도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재규 PD는 최근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성관계를 암시한 것이 아니다”고 일부 다모 폐인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어두운 화면은 같은 곳에 갇힌 둘의 암울한 상황을,숨소리는 갑갑하고 옴짝달싹할 수 없는 현실을 나타내려 했다”고 밝혔다.
이PD는 하지만 “시인이 ‘내 시는 이런 의도니 그렇게 이해하라’고 말할 수 없듯이 모든 것은 보는 이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