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아니카 소렌스탐과의 맞대결에서 1타차로 승리, 시즌 4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세리는 20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6,485야드)에서 열린 2003 LPGA투어 시즌 피날레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 소렌스탐을 1타차로 제치고 공동 5위에 자리를 잡았다. 단독선두에 나선 로라 디아스와는 4타차.

시즌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 대회였지만 단 3명이 언더파를 쳤을 정도로 컨디션이 어려웠다. 박세리는 이날 전반 ‘데일리 베스트’ 3언더파 33타를 쳐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번홀에서 짧은 이글 펏을 놓쳐 속이 상한 탓인지 다음 4개홀에서 무려 5타를 까먹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반면 박세리와 올해 4번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 소렌스탐은 보기 5개에 더불보기 2개를 범하고도 박세리에 단 1타차로 공동 1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은 나란히 4오버파 76타로 공동15위를 마크했고, 장정은 8오버파 80타로 공동 25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10오버파를 친 꼴찌는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 하이스쿨 출신의 대만골퍼 캔디 쿵이었다.

이 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