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0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은 대학 총장은 모두 네 명으로 백만장자 대학 총장 시대도 멀지 않았다.
지난 회계연도에 최소한 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사립대 총장은 총 27명.
대학 총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뉴욕 트로이에 있는 렌셀러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의 셜리 앤 잭슨으로 89만1,000달러를 받았다. 잭슨은 이와는 별도로 기업 이사로도 활동, 5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밴더빌트 대학의 고든 지 총장은 85만2,023달러를 받아 2위를 차지했고 펜실베니아 대학의 주디스 로딘은 84만5,474달러를 벌어 3위에 올랐다. 한 여대생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물의를 빚으면서 작년 사임한 록펠러 대학의 아놀드 레빈 총장도 거의 같은 수준은 84만4,600달러를 받았다.
봉급 규모가 가장 높은 대학들의 경우 총장의 지난 5년간 연봉 인상폭은 일반 교수들의 인상폭보다 두 배 이상이나 높았다. 그러나 펜실베니아 대학 일반 교수들의 2000~2002년, 2001~2002년 연봉 평균 인상폭은 로딘 총장보다 높았다.
교수들의 연봉 수준이 기준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장의 연봉이 높은 선에서 출발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총장의 연봉 인상률이 교수들의 연봉 인상률과 동일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는 없다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에 있는 전국 공공정책 및 고등교육 센터의 책임자 패트릭 캘런은 강조한다.
현재 공립대 총장들의 연봉은 사립대 총장들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금년 통계에 따르면 연봉 50만달러 이상을 받는 공립대 총장의 숫자는 12명으로 이것은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다.
공립대 총장들의 연봉 인상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현재 공공 교육예산의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대학 학비는 두 자릿수로 인상되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총장들이 의회에 가서 교육 예산을 증액시켜달라고 요청할 때 과연 설득력 있게 들리겠는가
캘런은 말한다.
작년 8월 미시간대 총장으로 취임한 메리 수 콜먼은 이번 학사연도에 67만7,5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것은 공립대 총장 연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공립대 총장들 가운데 연봉 40만달러 이상을 받는 비율은 전체의 4분의1 정도다.
대학 학비 인상과 교육 예산 삭감으로 고민하고 있는 주정부들은 총장들의 연봉 상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금년 플로리다주는 공립대 총장의 연봉에 상한선을 정했다. 오하이오주도 공립대 총장의 연봉 수준을 주지사 연봉인 13만292달러선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심의하고 있다. 공립대 총장의 3분의 1은 연봉의 일부를 민간 분야에서 지원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인문대 학장들의 연봉은 대학 총장들과 비교,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인문대 학장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그리넬 대학의 러셀 오스굿 학장으로 48만달러를 받고 있다. 인문대 학장 가운데 연봉 40만달러 이상을 받는 사람은 오스굿 학장을 포함, 힐스데일 대학의 래리 안과 오벌린 대학의 낸시 다이 등 세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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