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주전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5)가 13일 자신의 성폭행 재판을 주재하게 될 판사와 첫 대면을 했다.
이날 변호사 파멜라 멕키와 함께 이글카운티 법정에 출두한 브라이언트는 유무죄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인정긴문 절차를 다음으로 연기한 채 12분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앞으로 브라이언트의 재판을 담당하게 될 테리 럭크리글 판사는 브라이언트의 재판전 심리를 12월17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변호사는 그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4년부터 최고 종신형까지의 실형이나 20년부터 종신 보호관찰형이 내려질 수 있다는 내용을 이미 자세히 설명했다며 브라이언트의 혐의 내용과 가능한 처벌범위에 대해 들을 수 있는 피고의 권리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변호사 옆에 앉아 재판 일정에 관한 판사와 변호사의 질문과 대답을 들었다. 이날 19세 원고 여성의 변호사와 브라이언트 변호사들은 모두 첫 번째 예심이 있은 후 다음 재판까지는 3~4주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날 브라이언트측이 인정신문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응하게 되면 주법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6개월 내에 재판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재판을 늦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브라이언트측은 앞으로도 가능할 때까지 인정신문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재판정 앞에는 1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브라이언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19세 여성을 지원한다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피해자의 일생을 망치는 성폭행이 심각한 범죄로 다뤄지는 대신 연예계 재미거리로 취급되는 현재의 추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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