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내 수많은 변호사나 검사, 판사 등 통칭 법조계 인사들이 일부 악덕 변호사들의 사기, 횡령, 배임 등의 행각으로 불명예스런 오명을 덮어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LA카운티 검찰이 부패 변호사 정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적극적인 악덕변호사 형사 기소는 그동안 고객대상 사기나 횡령을 자행한 변호사들을 활동을 제한하거나 크게는 자격증 박탈하는 것 외에 따로 형사 처벌할 권한이 없던 가주변호사협회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또 판사, 검찰도 ‘법조계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의 처벌을 적극 밀고 있으며 특히 피해자단체나 법률부조그룹 등은 법조계의 자체 부패 청소작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LA카운티 검찰 악덕 변호사 척결 전담반 검사들은 지난 3년 동안 16명의 변호사들을 횡령, 공문서위조 등 사기혐의로 기소, 100% 유죄를 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그 외에 8명의 변호사들이 재판에 계류중이며 약 24명이 비슷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가주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부패 변호사를 골라내어 재판대에 세우는 업무를 전담하는 유닛이 존재하는 곳은 LA카운티가 유일무이하다. 스티브 쿨리 카운티 검사장이 2000년 선거 직후 구성한 이 전담반에는 3명의 검사와 10여명의 수사관, 수명의 FBI 에이전트와 마약전문 수사관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전담반에 의해 가장 최근에 형사법정에서 사기혐의에 유죄평결을 받은 변호사는 레너드 사무엘 변호사(56)로 그는 의사의 오진으로 위암 말기에 이르렀던 고객 친산(사망)이 생존시 병원에서 합의금으로 받아낸 19만달러를 가로챘으며, 결과적으로 현재 수감된 신세가 됐다. 피해자 친산은 사망직전 예심에서 눈물로 사무엘의 행위를 고발했고 후에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피해자의 비디오 녹화 증언을 들은 후 1시간만에 그의 유죄를 평결했다.
그 외에도 한 말리부 변호사는 자신의 부유한 라이프스타일 유지를 위해 메디칼 비용도 못 내던 고객의 수표를 사인을 위조, 가로챘다가 덜미를 잡혔다. 또 다른 변호사는 자동차 사고로 부모가 사망한 뒤 보상금으로 그들의 청소년 자녀에게 나온 25만달러를 횡령한 것이 들통나 수갑을 찼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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