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초중고교 학생의 3분의 2는 체력검사 기준에 미달, 비만이나 당뇨 같은 건강상의 문제에 봉착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발표된 연례 캘리포니아주 체력검사 결과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의 5, 7, 9학년 학생중 팔굽혀펴기, 1마일 달리기등 6개 체력검사 종목을 모두 통과한 것은 3분의 1뿐이었다.
이는 겨우 4분의 1만 통과했던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결과지만 교육 및 건강 전문가들은 아직도 너무 많은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9만6,000명의 오렌지카운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된 체력검사는 상체의 힘과 지구력, 유연성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많은 학생들이 6개 종목중 5개는 통과했으나 1마일 달리기나 걷기를 힘들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학생들의 체력수준이 저조한 것은 큰 걱정거리”라고 말한 잭 오코널 주교육감은 “체력검사 결과에 따른 학교에 대한 상벌제도는 없지만 학부모들은 그 결과를 가지고 학교의 영양 및 신체단련상의 필요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지역 학생들은 체력검사 실패율도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주는 무료 혹은 할인급식 학생이 9%인 라구나비치의 5학년생중 43%가 6개종목을 모두 통과한 반면 84%가 급식학생인 애나하임 시티 교육구에서 전종목을 통과한 5학년생은 1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UCI 소아과 교수인 댄 쿠퍼 박사는 가난한 동네일수록 공원도 별로 없고, 주민들은 스포츠 리그 가입 같은데 돈을 쓰지 않으며, 값이 싼 패스트 푸드 같은 것을 먹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동네 아이들은 그저 생활 환경상 비만이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체력검사 통과율이 낮은 샌타애나의 경우, 한 커뮤니티 단체가 올해부터 아이들 체육시간에 자원봉사할 부모들을 모집했다. 예산 삭감으로 체육시간을 줄여야 했던 학교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은 것은 물론으로 루즈벨트 초등학교의 경우 3학년 체육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하는 게임은 엄마들이 감독한다.
한편 오렌지 교육구는 올해부터 모든 초등학교 및 중학교내 자판기에서 소다와 설탕이 든 음료를 판매를 금지했는데 이와 같은 조처는 7월부터 전 주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학업 성적에 많은 신경을 써왔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유식하고 교육을 많이 받아도 소용이 없는 법”이라고 오렌지통합교육구의 중등교육담당 디렉터 프랜 로니는 말했다.
<김은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