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는 7일 알-카에다가 해외에서 화물기를 납치해 핵발전소나 교량, 댐 등 미국내 핵심시설를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로어카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알-카에다가 캐나다나 멕시코, 카리브해 등지에서 화물기를 납치해 미국내 기간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미국 전역의 법 집행기관 및 기간시설의 보안 책임자들에게 주의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계자는 화물기와 관련한 테러 정보는 해외의 단일 소스에서나온 것이라면서 현재 이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9.11테러 이후 여객기에 대해서는 보안을 대폭 강화했지만 화물기의안전에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운송전 검색을 받는 화물이 소량인데다 화물기에는 보안관이나 무장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으며 공항내에서 수화물이 처리되는 구역도 승객 터미널만큼 안전하지 않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이날 말레이시아에 있는 미국민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5월에도 말레이시아의 미국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경계령을 내린 바있으며 당시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국이 훨씬 위험하다고 응수한바 있다.
국무부는 특히 지난달 인도네시아인과 필리핀 노동자 6명이 납치된 말레이시아사바주 동부 해안에서 미국민이 동남아시아 테러 단체에 희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러나 이 사건은 현지 범죄 조직이 자행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제마 이슬라미야 등 외국 테러단체들의연루 가능성을 부인했다.
국무부는 말레이시아가 이 사건 이후 해당지역에 군과 경찰병력을 늘리는 등 반테러 조치를 강화했지만 이 지역이 넓고 외딴 곳이어서 위험할 수 있다며 미국민에게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사우디 주재 자국 공관들에대한 테러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8일부터 사우디내 모든 공관의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또 아프가니스탄내 탈레반 세력이 미국 기자들을 납치해 탈레반 포로와의 교환 협상을 기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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