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병력을 교체하기 위해 내년 12만8,000명에 달하는 정규군과 주방위군을 현지에 투입한다고 6일 발표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월부터 4월에 걸쳐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모든 전투부대와 일부 지원부대를 새로 파병하는 병력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조만간 8만5,000명의 정규군과 주방위군 3개 여단에 이라크 출동명령이 전달될 것이며 4만3,000명의 예비군과 또다른 주방위군이 소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관계자들은 소집대상에 포함된 육군 주방위군과 예비군 부대를 수일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들을 교체하기 위해 새로 현지에 투입될 정규군 부대중에는 독일에 배치되어 있는 미육군 제1사단, 텍사스의 제 1기갑사단과 캘리포니아주 캠프 펜들턴의 제1해병특전대 등이 포함된다. 반면 이들과 교체돼 내년 1월 귀국길에 오를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는 101공정사단, 제4 육군보병사단, 제 1기갑사단과 82공정사단 등이다.
부시 행정부는 영국과 폴란드에 이어 이라크내에 제 3의 다국적사단을 현지에 배치하기를 희망했으나 우방국들이 전투병 파병을 꺼려 조기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럼스펠드 장관은 다국적군의 추가 배치에 상관없이 10만2,000명의 정규군과 2만8,000명의 주방위군 및 예비군 등 이라크에 주둔중인 13만명의 미군을 새로운 병력과 교체해 철수시키는 한편 치안과 국방업무를 이라크인들에게 넘기는 방식을 통해 현지주둔 미군의 규모를 10만5,000명선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전후처리비용으로 의회가 승인한 870억달러 규모의 지출안에 서명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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