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명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3명이 4일 합동토론회에서 마리화나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거리낌없이 시인, 화제가 되고 있다.
8년 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후보 당시 마리화나를 시도해 봤으나 들이마시지는 않았다는 절묘한 답변으로 직답을 피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4일 CNN과 MTV 방송 주관으로 젊은 연령의 청중 앞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매서추세츠)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있다고 당당하게 시인했다. 나머지 5명의 민주당 후보들도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난처하다는 표정이었다.
조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아시다시피 나는 민주당 토론회에서 인기 없는 답변을 하는 평판이 있다며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없다. 죄송하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데니스 쿠치닉 연방하원의원(오하이오)은 피운 적이 없으나 마리화나가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웨슬리 클락 전 나토사령관과 알 샤프튼 목사는 피운 적이 없다고 말했고 캐롤 모슬리 브라운 상원의원(일리노이)은 답변을 거부했다.
불과 17년 전 연방대법원에 지명된 판사가 마리화나 사용을 시인했다가 임명이 좌절된 시절과 매우 대조적이다. 잔드라 케이든 UCLA 정치학 교수는 이처럼 선거후보자들의 과거에 대해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추세가 자유분방했던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영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