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를 수행중인 수양딸 김모씨는 30일“어른(황씨)은 최근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유화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이 변화상이 진정인지 아니면 전술적, 테크닉인지를 알아보는 게 방미목적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워싱턴 D.C.내 황씨가 묵고 있는 모 호텔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황씨의 방미를 전후한 비화와 최근 심경등에 관해 자세히 밝혔다.
김씨는 먼저“어른이 북한 민주화 방법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영문 리포터를 작성해와 미 행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면담할 때 전달했다며“이번 방미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 미국과의 교류의 문을 여는 단계에 지나지 않는 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정일 체제 이후 북한의 과도정부 수반에 황씨 추대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 “어른은 이젠 남한 사람이며 자본주의 맛을 본 분이라며 “만약 김정일 체제가 무너지면 인민과 북한을 위해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60세 전후의 나이인 김씨는 95년 황 비서와 중국 심양에서 처음으로 만난 이후 97년 황씨가 한국으로 망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 이후 황 전비서의 수양딸로 입적한 후 황씨를 보필해온 최측근 인사. 황씨가 이번 방미에 직접 데려올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황씨가 이번 방미의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김씨는“만족해 하신다며“고위직보다는 북한 전문가, 실무진들을 만난 걸 더 좋아하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어른이 빡빡한 일정과 시차등으로 상당히 지쳐 계시다고 불만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황씨가 뉴욕, LA 등을 방문하고 싶어하지만 힘들 것같다며“재외동포들이 남북간 화해와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황 전비서의 향후 계획에 대해 김씨는 “올 연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며 현재 집필중인 회고록이 내년경 발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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