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도 알리지 않아
김병현(24·보스턴)이 극비리에 귀국,잠행에 들어갔다.
김병현이 지난 29일 극비리에 귀국해 서울 모 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은 귀국 사실을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아 예년보다 더욱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의 아버지 김연수씨는 30일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 왔다는 전화가 와서 나도 놀랐다. 미국에서 온다는 연락도 없이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야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김연수씨는 또 “광주집에 언제 내려올건지,서울 어디에서 누구와 머무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다행히 목소리는 밝아보였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예년에도 한국에 올 때면 일체의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잠행을 거듭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운전기사와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는 다른 메이저리그 스타와는 달리 김병현은 야구 모자를 눌러쓴채 서울 시내를 마음껏 활보하며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특급 호텔을 마다하고 친구들의 자취방같은 곳에서 지내기도 했다. 서울에서 잠행할 때 같이 다니는 친구는 성균관대 재학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동기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병현으로서는 더욱더 사람들 눈을 피해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김병현의 ‘2차 퍽유(fuck-you)사건’에 대단히 분노,사실상 결별 선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보스턴 구단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으며 결국 김병현이 보스턴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관계자는 “김병현이 오클랜드에서도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행위를 한 것을 두고 엡스타인 단장이 몹시 흥분,코칭스태프를 모아놓고 ‘김병현과는 끝났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 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처음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을 당시만 해도 엡스타인 단장은 김병현을 두둔하는 편이었다.
추가징계 등에 대한 질문에 “잘못을 인정하고 곧바로 사과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 다른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현이 7일 오클랜드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5차전에 앞서 똑같은 욕행위를 되풀이했다. 이 때문에 엡스타인 단장이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이제 어쩔수 없이 보스턴과 갈라설 수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보스턴에서 생긴 모든 불미스러운 일을 잊고 싶은 김병현의 서울 잠행이 더욱 길어지고,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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