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가 30일 막을 올리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230야드)에서 벌어지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클래식으로 불렸던 대회로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일 연속 단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순항한 끝에 2위 글렌 데이에 무려 7타차의 완승을 거두고 생애 2번째 PGA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었다. 대회 코스가 최경주에게는 지난해 너무 좋은 기억을 안겨준 곳. 최경주는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의 맹타로 코스 신기록을 세웠고 4일간 17언더파 267타의 맹위를 떨쳐 지난해 49개 PGA 공식대회 중 가장 큰 차이(7타차)의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회 코스는 지난해와 같지만 나머지는 모두 달라졌다. 우선 메인 스폰서가 크라이슬러로 바뀌면서 총상금이 지난해 260만달러에서 올해 480만달러로 무려 220만달러나 올라가고 우승상금도 46만8,000달러에서 86만4,000달러로 40만달러 가까이 치솟는 등 상금액이 대폭 향상돼 대회 자체의 위상도 A급 대회로 격상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탑 클래스 선수들이 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는 상금왕 타이틀을 노리는 비제이 싱과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를 비롯, 벤 커티스, 숀 머킬 등 메이저 챔피언과 데이비스 러브3세, 필 미켈슨, 저스틴 레너드 등 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상대적으로 최경주의 타이틀 디펜스는 그만큼 힘들어질 전망.
또 한편으로 이 대회는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다음주 벌어지는 시즌 피날레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하위권 선수들은 내년 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모두 배수의 진을 친 일전이다. 최경주는 현재 상금 186만7,963달러로 상금랭킹 29위를 달리고 있어 탑30에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32위인 프레드 커플스가 프로앰 라운딩 도중 허리통증이 도져 기권하는 바람에 다소 여유가 생기기는 했으나 아직도 PGA 챔피언 숀 머킬(31위), 밥 에스테스(33위), 스튜어트 싱크(34위) 등이 사정권내에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주 후나이 클래식에서 컷오프돼 최근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던 최경주가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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