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제압 6년만에 쾌거…강속구 베켓 MVP영예
▲ 우승이야! 26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양키스를 꺾고 창단 2번째 WS우승을 차지한 플로리다의 선수들이 자신들을 이끌어준 감독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REUTERS
플로리다가 ‘거함’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기적을 일궈냈다.
플로리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2-0으로 누르고 4승2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플로리다는 93년 창단 이후 97년 첫 우승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메이저리그에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긴 95년 이후 97년 플로리다, 2002년 애너하임에 이어 3번째로 와일드카드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이후 모두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챔피언을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반면 양키스는 2000년 이후 창단 27번째 챔피언 사냥에 실패했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양키스가 아닌 상대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맞은 건 81년 LA 다저스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선발등판해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플로리다 선발 조시 베켓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베켓은 지난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월드시리즈 6차전서도 완봉승을 추가,올 포스트시즌의 히어로가 됐다.
이날 플로리다는 강속구로 무장한 에이스 조시 베켓을 앞세워 철저히 양키스의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 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된 베켓은 사흘을 쉬고 자진 등판했다.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5안타만 내주는 동안 볼넷은 2개,삼진은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베켓의 호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플로리다가 0-0 균형을 깬 것은 5회. 플로리다는 5회 2사후 9번타자 알렉스 곤살레스와 톱타자 후안 피에르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2번 루이스 카스티요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행운이 뒤따랐다. 플로리다는 6회 5번 제프 코나인과 마이크 로웰이 상대수비 실책과 볼넷으로 진루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3루서 8번 후안 엔카나시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그동안 맹활약을 펼쳤던 마쓰이 히데키가 무안타에 그치는 등 빈공을 보인 끝에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스포츠투데이 윤여찬 ycyoo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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