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들 재계약 불투명 방출 분위기
리틀감독도 걍질설…팬들 반응이 변수

김병현(24ㆍ보스턴 레드삭스)이 점점 팀을 떠나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진로가 극히 불투명하다.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진행중이어서 선수의 이적과 트레이드 움직임이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김병현의 경우 이례적으로 지역 언론의 비난 대상에 오르는등 암울한 입장에 처해있다.

21일 보스턴 구단 홈페이지는 이안 브라운 기자의 올 시즌 결산 기사를 실으면서 “김병현은 재계약이 불투명하고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여준 관중모독 행동이 팬의 입맛을 쓰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병현 대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스콧 윌리엄슨이 내년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의 1,2,3 선발투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릭 로, 팀 웨이크필드가 확실시되나 4,5 선발의 경우 새 인물이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 일부에서 기대한 김병현의 선발 전환도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보스턴의 유력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김병현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고 보스턴헤럴드도 같은 논조의 기사를 게재하며 ‘김병현 방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반면 지역 일간지인 프로비던스 저널은 “김병현 선발전환, 다년계약”이라고 전망해 다른 일간지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프랜차이즈 지역의 분위기와 팬들의 반응을 중시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속성을 감안한다면 김병현이 내년 시즌에도 보스턴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점점 힘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김병현을 음으로 양으로 아끼며 바람막이 역할을 해왔던 그래디 리틀 감독도 월드시리즈진출실패로 경질설마저 나오고 있어 김병현의 올 겨울은 더욱 삭막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