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역사적인 PGA투어 연속 컷 통과 기록경신에 18홀 앞으로 다가섰다.
우즈는 23일 벌어진 후나이 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잡으며 바이런 넬슨이 1940년대에 수립한 113대회 연속 컷 통과기록에 한 라운드만을 남겨놓게 됐다. 우즈는 24일 2라운드를 마치면 넬슨과 타이기록을 수립하게 되고 다음 대회로 예정된 투어 챔피언십에는 컷오프가 없어 출전만 하면 자동으로 신기록 보유자가 된다.
23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 매그놀리아코스(파72·7,190야드)와 팜코스(파72.·6,957야드)에서 시작된 후나이 클래식에서 우즈는 상대적으로 쉽다는 팜코스 10번홀부터 출발, 2번홀까지 11홀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선두권을 뛰어올랐으나 마지막 7홀에서 더 이상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안고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공동 8위라는 이날 성적은 사실상 컷 통과를 보장하다시피 해 신기록 수립을 둘러싼 스릴은 느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레이스가 하나 있다. 바로 시즌 상금왕 타이틀. 우즈에 약 17만달러 차로 뒤져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비제이 싱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전·후반 각 4개씩의 버디를 뽑아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에 포진, 상금 타이틀을 쉽게 포기하지 않은 것임을 재 천명했다. 이로써 상금 타이틀을 건 우즈와 싱의 한판대결은 이번 대회부터 더욱 불꽃을 튀기게 됐다.
한편 선두는 매그놀리아에서 버디 10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친 브렌던 파파스가 나섰고 싱과 팻 페레스, 잔 휴스턴 등 3명이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파파스는 첫 5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쳤으나 이후 다음 11홀에서 9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폭발, 단숨에 선두로 점프했다.
한편 최경주는 팜코스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7위에 그치며 오랜만에 컷을 의식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이날 최경주는 특별히 플레이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143명 가운데 107명이 언더파를 칠 만큼 쉬웠던 코스상황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특히 14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상위권 진입이 유력시됐으나 막판 16번과 18번홀에서 보기가 튀어나오면서 중위권으로 미끄럼을 타 2라운드에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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