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파워를 앞세워 플로리다 말린스를 제압하며 균형을 잡았다.
뉴욕은 1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마쓰이 히데키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알폰소 소리아노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아 플로리다를 6-1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플로리다의 발빠른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2-3로 패했던 뉴욕은 이로써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20일 하루를 쉬고 21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차전에서 뉴욕은 마이크 무시나, 플로리다는 조시 베켓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 21승8패로 맹활약했던 뉴욕의 선발 앤디 페티트는 이날도 8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고 산발 6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시즌 4차례 등판에서 3승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뉴욕쪽으로 이끈 것은 마쓰이였다.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치며 분전했던 마쓰이는 1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마크 레드먼이 3개의 볼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부드럽게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회 1사 1루에서 후안 리베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뉴욕은 포스트시즌에서 18개의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던 알폰소 소리아노가 4회 2사 2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6-0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플로리다는 1차전 승리의 주역 후안 피에르가 1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물꼬를 터주지 못했고 득점 기회마다 3차례의 더블플레이가 나온데다 9회 데릭 리의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쳤다.
뉴욕의 페티트는 9회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2아웃까지 잡아 놓았지만 3루수 애런 분의 실책후 리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호세 콘트레라스에게 넘겨 완봉 및 완투승을 아깝게 놓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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