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월드시리즈 홈경기 불패기록(10연승) 깨져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렸다.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플로리다 말린스가 18일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브래드 페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양키스에 3-2로 힘겹게 이겼다. 96년 이후 월드시리즈 홈경기 불패기록(10연승)을 이어오던 양키스는 찬스 때마다 병살타(2개)가 터지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1-1로 팽팽하던 균형은 5회초 깨졌다. 플로리다는 제프 코나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안 엔카네이시온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때렸던 알렉스 곤살레스는 정확하게 희생번트를 대 상황은 1사 2·3루로 바뀌었다. 다음타자 후안 피에르는 벤치의 기대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1로 앞서갔다.
양키스는 6회말 1사 후 버니 윌리엄스의 우중월 솔로포가 터져 1점을 따라갔지만 플로리다 구원투수로 나선 신예 돈트렐 윌리스와 우게스 어비나의 구위에 눌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플로리다 선발 페니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포함) 3볼넷 3탈삼진 2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월드시리즈 데뷔무대에서 감격적인 첫승을 올렸다.
페니-윌리스에 이어 8회말 2사 1·3루에서 등판한 어비나는 호르헤 포사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위기를 넘겨 팀승리를 지켜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은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와 마크 레드맨(플로리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1903년부터 지난해까지 98차례 열린 월드시리즈(1904년에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음)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왕관을 차지한 경우는 모두 58번(59.2%) 이었다. 그러나 최근 열린 15차례 월드시리즈 중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12번이나 우승(80%)했다. 지난해에는 애너하임이 1차전을 샌프란시스코에 내줬지만 월드시리즈 왕관을 차지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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