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크라이슬러 클래식 오브 그린스보로(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4)가 이틀 연속 호타를 휘두르며 탑10에 진입했다.
17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옥스 컨트리클럽(파72·7,06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9위로 4계단 올라섰다. 전날 마지막 홀 이글로 상위권에 도약했던 최경주는 이날도 17, 18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멋진 피니시로 탑10에 올라서며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호성적에도 불구, 선두와의 간격은 오히려 벌어져 우승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일본의 시게키 마루야마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4타를 뿜어내며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2위 브래드 팩슨(134타)을 무려 5타차로 따돌렸고 최경주에는 8타차로 앞서가고 있다. 최근 최경주의 컨디션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고 한번 불붙을 경우 7∼8언더파로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과연 남은 이틀동안 마루야마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단 3차례 탑10에 드는 등 다소 부진했던 마루야마는 이날 퍼팅 호조에 힘입어 8타를 줄이며 2위에 5타차 큰 리드를 잡아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반면 첫날 선두 피터 제이콥슨은 74타로 부진, 최경주와 같은 공동 9위로 내려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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