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회 오픈하우스 참석한 초대회장 김남희씨 감회
현재 달라스 거주…동료 3명 첫 모임 아직도 생생
워싱턴주 대한부인회 사회봉사센터 오픈하우스에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김남희 할머니(70·사진)만큼 감회가 깊은 사람은 드물어 보였다.
부인회의 창립 초대회장을 지냈기 때문만은 아니다. 86년 달라스로 이사한 김씨는 자신이 초석을 놓았던 부인회가 그동안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사회봉사 단체로 자리매김 한 것이 너무나 기뻤으나 그 같은 성장에 자신이 힘이 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자신을 잊지 않고 불러준 후배들도 고마운데 공로상까지 받은 김 전 회장은 감격과 회한, 기쁨과 아쉬움으로 행사 내내 눈물을 닦아냈다.
김 전 회장은“71년 가을 홍자 화이트, 공춘성씨와 함께 한 달에 1달러씩 거둬 친목을 다지자고 만든 단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모임이 거듭되면서 언어와 문화 차이의 갈등으로 가정폭력을 당하는 한인여성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안 이들은 이듬해 1월 단체를 정식 결성했고 투표를 통해 김씨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김 전 회장은 2년 연임한 후 79년 다시 회장을 맡았으나 사업 때문에 임기만료 두달전 중도 하차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다시 눈물을 닦았다.
옛 서울상회 인근 아파트를 얻어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운전도 가르치고 영어도 지도하며 한인여성을 도와온 부인회는 그후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봉사단체로서 그 틀을 잡아나갔다.
김 전 회장은 후배들에“초심을 잃지 말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해 달라”며“비록 몸은 다시 달라스로 돌아가지만 마음은 항상 부인회 회원”이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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