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독일 매스터스 우승을 포함, 3차례나 탑10에 진입하는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최경주(34)가 16일 시작된 PGA투어 크라이슬러 클래식 오브 그린스보로(총상금 450만달러)에서도 첫날 공동 13위로 나서는 쾌조의 스타트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옥스 컨트리클럽(파72·7,06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전반까지 버디 1, 보기 2로 1오버파를 치며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으나 후반 첫 7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낸 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 득의의 이글을 잡아내 4언더파 68타로 탑10 언저리로 점프했다.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친 노장 피터 제이콥슨이 단독선두, 스티븐 에임스가 1타 뒤인 64타로 2위로 나섰고 데이빗 탐스와 시게키 마루야마가 65타로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백9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10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오프닝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6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저력의 최경주는 곧바로 후반 첫 2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데 이어 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고 피니싱 9번홀에서 멋진 이글을 낚아 단숨에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이날 최경주는 단 2홀에서만 페어웨이를 놓칠 만큼 드라이브샷이 정확했고 그린 적중률도 72%로 좋았으나 들어갈 수 있어 보였던 버디퍼팅이 여러 개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
한편 내년부터 시니어투어 출전자격이 생기는 노장 제이콥슨은 이날 무려 11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9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제이콥슨은 오프닝 10번홀부터 시작, 6연속 버디로 대회를 시작하는 신들린 스타트를 끊은 뒤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여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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