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의 시청률이 지난 수년래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야구중계권을 갖고 있는 FOX-TV 네트웍 관계자들은 입이 귀에 걸린 반면 NBC와 CBS, ABC 등 라이벌 네트웍들은 울상을 보이고 있다.
CBS와 NBC는 16일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 대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결승 7차전과 정면 대결에서 참패당할 것을 우려, 프라임타임에 스케줄됐던 두 프로그램을 아예 편성에서 제외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CBS 대변인 크리스 엔더는 컵스와 레드삭스가 저주받았다고 하는데 (FOX를 제외한) 방송사들도 마찬가지다.
뉴 시즌 라인업이 (야구중계에 눌려) 엉망이 돼 버렸다고 우는 소리를 했다. 지난 13일에는 ABC가 자랑하는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 먼데이나잇풋볼조차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와의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전국적인 팬을 갖고 있는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온 데다 대부분 경기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이어서 지난해보다 시청률이 55%나 폭등한 상태.
특히 15일 플로리다 말린스 대 시카고 컵스의 시리즈 7차전은 지난 27번의 월드시리즈게임 가운데 24개보다 더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다. 커미셔너 버드 실릭도 16일 솔직히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야구에 대한 팬들의 열기가 느껴진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인기카드인 컵스가 말린스에 발목이 잡혀 탈락하는 바람에 이 같은 열기가 월드시리즈까지 이어질지는 뚜껑을 열기전에는 알 수 없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