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접전끝 5-6으로 역전패...월드시리즈 꿈 물거품
보스턴 레드삭스의 패배는 마치 운명같았다.
철석같이 믿었던 당대 최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며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기 때문이다. 마치 ‘밤비노의 저주’로 경기의 승패가 좌우된 듯 보스턴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보스턴은 16일 챔피언십 시리즈 최종전에서 양키스에 5-6으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보스턴은 선발 마르티네스의 호투로 8회초까지 5-2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8회말에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뒤 연장 접전끝에 패하고 말았다.
보스턴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6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선 7-8회 구위가 급속히 떨어지며 7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보스턴은 양키스의 선발 로저 클레멘스를 홈런포로 공략, 3회에 강판시키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양키스의 불펜투수로 나선 마이크 무시나의 호투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지만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호투로 7회말까지 4-2로 앞서나갔다.
이어 8회초에 데이비드 오티스가 솔로 홈런을 치며 5-2로 달아나 승리를 거머쥐는듯 했다.
그러나 8회말 수비에서 투구수가 점점 많아지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데릭지터에게 2루타를 허용 한 뒤 버니 윌리엄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하고, 히데키 마쓰이와 조지 포사다에게 연속 안 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한뒤 강판당했다.
이후 보스턴은 5-5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컷패스트볼에 타선 이 무득점하는 가운데 11회말 대타 애런 분에게 홈런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동안 타격부진으로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양키스의 애런 분은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양키스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로써 1918년 우승이후 85년만에 정상 정복을 노렸던 보스턴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보스턴은 1999년에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 4패로 진바 있어 2회 연속 리그 결승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양키스는 18일 27번째 우승컵을 위해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플로리다 마린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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