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마지막까지 왔다. 보스턴 레드삭스 대 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의 두 영원한 앙숙의 메머드급 충돌은 이제 월드시리즈 티켓을 건 단판승부로 압축됐다. 더구나 피칭 매치업은 페드로 마티네스(레드삭스) 대 로저 클레멘스(양키스). 스포츠팬으로서 더 이상 무슨 추가설명이 필요할까.
15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레드삭스는 양키스와 3차례나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9-6으로 재역전승, 벼랑끝에서 회생하며 시리즈전적 3승3패로 승부를 16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레드삭스는 6회까지 양키스에 4-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7회초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3루타를 포함, 집중 4안타와 포볼 2개, 그리고 양키스의 에러 1개와 폭투 2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 7-6으로 이날 2번째 역전에 성공한 뒤 9회초 트랏 닉슨의 투런홈런으로 9-6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병현 대신 클로저로 자리잡은 스캇 윌리엄슨은 9회말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1회말 제이슨 지암비에 솔로홈런을 내줘 선취점을 빼앗긴 레드삭스는 3회초 선두 제이슨 바리텍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포문을 연 뒤 계속해서 포볼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데이빗 오티스와 케빈 밀라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단숨에 4-1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양키스는 4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5-4)를 되찾아갔고 5회말 호헤 포사다의 솔로홈런으로 리드가 6-4로 벌리면서 통산 39번째 월드시리즈 입성을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레드삭스도 저력이 있었다. 7회초 선두로 나와 3루타를 친 가르시아파라가 양키스 레프트필더 히데키 마쓰이의 송구에러로 홈인하면서 1점차까지 따라간 레드삭스는 이어 매니 라미레스의 2루타에 이어 오티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고 9회초 닉슨의 쐐기포로 승리를 굳히며 기념비적인 시리즈 7차전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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